내돈내산이다 광고 안 받아요~
최근 사무실에 히터를 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건조한 날씨에다가 히터까지 틀어놓으니
눈이 뻑뻑하여 눈꺼풀에 힘을 주고 눈을 떠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눈과 호흡기의 건강을 위해 가습기를 사기로 했다.
가습기를 살려고 보니 이쪽 시장에는 굉장히 종류도 많고 선택지도 많다…
찾아보니 가습기는 크게 4가지가 있다고 한다.
1. 기화식
빨랫대에 수건 널어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기화를 하도록 유도하며, 물리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맡기는 방식이다.
벤타가 이 방식의 선구자이자 1 티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 장점: 과도한 가습이 안 됨, 친환경적, 전기세 절약
• 단점: 청소를 제대로 안 하면 똥내가 올라옴, 찬 바람 나옴, 식기세척기가 없으면 청소가 빡셈
2. 가열식
물을 끓여서 수증기로 기화시키는 방식이다.
이건 기화식이나 초음파식에 비해 청소를 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장점: 공기 중에 곰팡이가 퍼질 가능성이 낮음, 안전함(화상 빼고)
• 단점: 미친 전기세, 물 끓는 소음
3. 초음파식
가습기 살균제 이놈이다.
물을 진동시켜 그냥 공중에 흩뿌리는 거임 물이 공기 중에 그대로 퍼지는 거니까
석회도 그대로 날아가고 곰팡이나 그런 것들이 고대로 공기 중으로 뿌려진다.
그렇다 보니 가습기 주변부가 석회로 하얗게 됨 청소 안 해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름
• 장점: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음
• 단점: 청소를 잘해줘야 함
4. 복합식
가열식과 초음파식 단점만 모아놓은 방식이라는 평이 많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 회사전기 + 회사 물을 사용하니 가열식 가습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아뿔싸 사자마자 이놈 라이븐가 뭐시긴가 구매하면 할인해 준다네?
바로 취소하고 라이브로 사서 99,000원에 구매했다.
근데 후술 하겠다만 처음 받았던 기기가 물 부족 버튼이 안 눌러져서 1회용이 되어버렸음 ㅋㅋ
바로 교환받아서 회사에 가져다 놓고 쓰는 중임
장점
1. 작고 이쁘고 귀여움
이 크기에 가열식 가습기는 대안이 없다고 봄.
작은데 디자인까지 이쁜 가열식은 얘 밖에 없음ㅠㅠ 수요가 생각보다 많을 것 같은데 왜지?
2. 청소를 덜해도 됨
기화식은 청소 한번 하려면 필터 꺼내서 샤워기에 막 염병을 해야 하는데
회사에서 쓸거라 그렇게 할 여유가 없었음
마찬가지로 초음파도 하루에 한 번 귀찮아서 어떻게 청소함? 그냥 가열식 쓰는 게 맘 편하더라
3. 훌륭한 가습량
말 그대로 가습기임 가습량이 엄청나다. 틀어놓고 있으면 물이 죽죽 줄어드는 게 보임
4. 보온 효과
주변에 있으면 따뜻하다. 엄청나게 따뜻해지진 않지만 그래도 좀 온기가 느껴짐
단점
1. 물통 크기(2리터)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불편함 쪼꼬만 게 가습량이 생각보다 많아
집에서 며칠 쓰다가 회사로 가져갔는데 잘 때 물을 가득 채워놓고 자면 2시~3시쯤 되면 물 다 쓴다.
집에서 쓸 용도로 하루종일 틀어놓을 거라면 좀 큰 모델을 사야 할 듯하다.
2. 가열 부위 주변의 플라스틱
가열되는 스테인리스 주변에 플라스틱이 있는데 해당 플라스틱이 PP재질로 되어있다.
QnA에도 비슷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판매자는 못 믿어서
GPT한테 물어봤더니 GPT가 안전하다하네 그럼 믿어야지 별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안전한가 봄
3.물 보충 버튼
물을 채워놓고 물이 부족하면 불이 들어오면서 가습이 중단되는데 물을 채우고 버튼을 누르면 다시 계속해서 쓸 수 있음
그런데 이것 때문에 한번 반품받았다
버튼 눌리는 게 시원찮은데 쓰다 보면 또 고장 날까 두렵다
실제 문의글 보면 버튼이 동작 안 함으로 교환 요청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가습기도 뽑기 운이 필요한 세계관이 와버렸음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꼭 참고하시길
4. 석회가 잘 쌓임
석회를 너무 청소하기 싫었던 나는 수돗물이 아니라 생수를 사용해서 가습을 하였는데
이거 생수로 해도 석회 같은 찌꺼기가 쌓인다.
앗차차.. 너무 무지했던 내 탓일까 그냥 수돗물 써야겠다고 수돗물 받아서 썼더니 수돗물은 더 살벌하게 쌓임
5. 전원선 분리불가
청소를 하고 싶은데 전원선이 보시다시피 일체형이다 뭐 어쩔 셈이지?
전원선 질질 끌면서 물 버리고 청소해야 한다.
그래도 가습 잘되고 작고 이쁘니까 그걸로 된 거 아닐까?
보글보글 소리 들리는 게 은근히 백색소음 같고 업무에 집중도 잘된다.
감기 시즌이 지난 줄 알았는데 또 감기가 걸려버렸다.
여러분들도 부디 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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