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에어팟 프로 1세대 사용자이다.
2년 넘게 사용하며 리콜도 당하고 내 학교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Must have it 아이템이었지만
최근엔 취업도 하게 되면서 너무 많이 사용했던 탓인지
근 1년 동안은 만성 외이도염을 달고 살게 되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사용하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 소리 듣기 싫은지 웃으면서 물어보시길래 정신이 들어 도망치듯이 헤드셋을 구매하게 되었다.(우영우 병 아님)
마침 실버 색상의 마지막 재고인 데다 생에 첫 헤드셋이라 설렘을 안고 토요일을 맞았다.
옛날 초등학교 유인물 갱지 느낌의 포장이다 물 부으면 녹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내부 동봉된 케이스가 예뻤고 특히 제품의 색상이 실버보단 아이보리에 가까워서 굉장히 이뻤다.
제품의 무게도 엄청 가볍고 착용감도 굉장히 좋았다.
다만 노래를 들어보는데
다들 호평일색이던 리뷰와 달리
내가 에어팟 프로의 공간 음향을 항상 키고 듣는 탓인지
무척 답답한 느낌의 소리가 났다.
그에 반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에어팟 프로보다 좋은 듯했고
오래 쓰고 싶었기에 정을 붙이고 싶어 주변음 듣기 모드를 켜보았다. 그런데....
어랍쇼? 외계인 소리가 난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있는데 그 마저도 소음이 점점 커진다.
불량이 아니길 바랬지만 아니나 다를까 기계 문제가 맞았다.
교환을 원했지만 마지막 제품이라는 복선 때문에 환불밖에 안 되더라
이렇게 된 이상 소니는 나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당장 헤드셋이 필요했기에 주변 애플 리셀러를 헤집고 다녀 에어팟 맥스를 구매했다.
사실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천성 앱등이인 내가 소니 제품을 선택한 거부터 모순이었는지
애플신이 노하여 1000XM5에 천벌을 내린 게 분명하다.
집에 오는 길목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언박싱해서 노래를 들어보았다.
놀랍게도 "늘 먹던 걸로" 그 맛이다.
아니 정확히는 더 맛있다.
에어팟 프로의 상위 호환의 음감, 더 확장된 공간감, 또렷한 고음부, 묵직한 저음
거기다 애플 기기의 훌륭한 연동성까지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 연동성이 온몸으로 와닿았다.
소니 헤드셋으로 윈도우 노트북과 연결해 게임할 때 쓸려고 했던 다짐은 객기였던 걸까
이럴 거면 진작 살걸 그랬다
아아 가을이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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