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쿠팡 혐오가 걸릴 것 같은 내돈내산 오즈모 포켓3 영상 문외한의 솔직 리뷰

반웨디 2024. 12. 9. 01:20

오즈모 포켓 3을 샀다.

 

왜 그랬을까 아직도 살 당시의 내 의도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 당시 브이로그에 꽂혔거나 그러지 않았을까?

 

핸드폰으로 브이로그를 찍다 보면 핸드폰을 사용하기 위해 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황을 방지하고자 동영상 장비를 사기로 했음

 

아무튼 내 일상, 추억을 동영상으로 담기 위해서 사보았다.

 

처음에는 그 당시 액션 4와 포켓 3랑 진짜 많이 고민했는데

 

추억이 낮에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리고 내가 야행성인지라 야간을 고려해 포켓 3으로 가게 되었다.

 

 

지금 하는꼬라지로 보면 조만간 액션5프로 리뷰도 올라올 듯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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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가?

처음에 박스 보자마자 꿈인가 싶었다.

 

아니 전자제품 들어있는 박스가 이래도 되나?

 

드리블을 하면서 패스로 부산까지 왔나 보더라.

 

하나 큰 사람은 사사로운 일에 연연하지 않는 법....

다행이도? 멀쩡했던 본체

본체 박스가 멀쩡하게 와서 그대로 썼다.

 

아참 그리고 굳이 좋은 거 안 쓰고 싶어서 포켓 3 액정보호필름도 쿠팡에서 같이 주문했는데 (반품으로)

호기롭게 주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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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꿈인가 싶었음

 

그냥 쿠팡 검수 대충 한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이 지랄을 해놓을 줄 몰랐다.

 

야 이놈들아 물건 좀 성의 있게 팔아라~~

 

결국 액정보호필름은 새 제품으로 다시 주문했음...

 

아무튼 우리 포켓 3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과 같다

 

아.. 왜 이제 샀지?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수단이라면

 

동영상은 그보다 더 추억을 회상하기도 좋고 목소리나 분위기가 입체적으로 담겨서 

 

원래도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자주 찍는 편인데

 

아이폰보다 좋은 화질로 용량 압박 없이 그리고 편집도 생각보다 재밌어서 좋았다.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포켓 3의 장점과 단점이 있었다.

 

장점 

1. 개쩌는 화질

역시 판형이 깡패라고 1인치 센서가 주는 안정감이 장난 아니다.

 

폰카가 많이 따라왔다고 하지만 아직 핸드폰은 비교할바가 아닌 것 같다..

 

HDR지원도 잘해주고 역광 상황에서 나를 촬영할 때 얼굴에 디테일이 잘 담긴다.

 

사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했던 요소였기도 하고 사용하는 현재도 제일 만족하는 요소

 

2. 짐벌이 주는 안정적인 영상품질

짐벌이 주는 안정감이 생각보다 좋음

 

화면이 휙휙 돌아가지 않아서 거지같이 찍어도 찰떡같이 촬영되는 시네마틱 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음

3. 편의성

기기 자체에 탑재하고 있는 액티브 트랙, 무선마이크 연결(없지만..) 등등

 

옵션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옵션을 담백하게 제공한다는 점은 매우 장정임

 

4.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각종 모드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원하는 기능을 쓰기 편하게 되어있다. 심지어 한번 설정해 두면 크게 바꿀일이 없음

단점

1. 짐벌로 인한 조작

처음 포켓 리뷰 같은 거 보면 처음 쓰는 사람은 짐벌이 불편하다 이런 리뷰가 많아서 아니.. 불편할게 뭐가 있지 싶었는데

 

어랍쇼 이놈 진짜 불편하다

 

뭐랄까 불편하다기보다 짐벌의 특장점을 이용한 촬영방식인 거 같은데

 

액션캠이나 일반 휴대폰에 비해 직관적인 촬영이 불가능하다. 

 

화면이 반박자 늦게 오고 처음엔 당황스러운데 시네마틱 한 무브먼트를 제어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는 하다.

회전속도와 관련된 옵션
짐벌모드에 관련한 설정

참고로 나는 FAV에 놓고 쓴다.

2. 내구성

물리적인 움직임이 있는 짐벌 특성상 내구성에 취약하다...

 

그래도 dji 나름대로 짐벌에 부하가 많이 가면 짐벌 보호를 위해 짐벌이 스르륵 하면서 힘을 푼다.

 

나름 노력 들여 만든 모습이 보였다.

 

3. 일부 앱 의존적인 기능

DJI를 참 좋아하지만 백도어 논란도 한번 있었고 심지어 애플이 아닌 안드로이드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못 받는다. 

 

그래서 나도 업데이트 이외에는 앱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뷰티기능이 어플로 출력할 때만 (심지어 1080 화질) 적용이 되며, SD카드에서 바로 추출하면 그냥 원본파일로 출력됨..

 

백도어에 관한 이슈는 나무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음

https://namu.wiki/w/DJI#s-4.2

 

DJI

The Future of Possible 가능성의 미래 슬로건 2006년 창업한 중국 의 드론 , 카메라 전

namu.wiki

4. 잔진동을 잡지 못함

제일 불만족스러웠던 요소 중 하나인데 EIS(전자식 손떨림 방지)가 안 들어가 있어서 잔진동에 진짜 너무 약하다

 

며칠 전에 루지를 타러 가서 찍은 영상이 있는데 루지의 그 잔진동을 버티지 못하고 화면떨림이 너무 심한 나머지 영상을 건질 수가 없었다.

 

5. 화각 - 단점은 아님

브이로그를 찍다 보면 셀카구도로 찍을 경우가 많다.

 

액션캠의 경우 화각이 넓어서 뒷 배경도 담기고 왜곡이 있는지라 얼굴도 작게 담기는 반면

 

포켓 3은 그냥 화면 가득히 얼굴이 찬다

 

안 그래도 뚝배기 커서 짜증 나는데 뒷 배경도 잘 안 담기고 왜곡 없는 일상적인 화면을 담을 땐 진짜 좋긴 함

 

셀피영상을 찍을 땐 좀 애로사항이 있다 정도

 

이것도 광각렌즈를 별도로 구매하면 해결할 수 있기는 하다.

 

6. 방수방진의 부재

이제는 당연시되어버린 방수방진이 얼마나 소중한 기능인지 포켓 3을 사면서 느낄 수 있었다.

 

생활방수 기능도 없으니 비가 조금만 와도 조심하게 되고

 

영상이고 나발이고 카메라부터 지키는 나 자신을 볼 수 있다.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라고 하면 포켓 3 살 거 같다.

 

진리는 액션캠 하나 포켓 3 하나 이렇게 두 개 들고 다니는 게 좋을 거 같기는 하다만,

 

개인적으로 추억 남기는데 4k 60hz HDR로 남겨서 뭐 어쩔 셈이지 싶기는 함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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